요 역류는 선천성 기형의 가장 흔한 현상으로 흔히 방광 요관 경계에 문제가 생겨서 소변이 요관을 통해 신우 내로 역류하는 것이다. 또한 요도와 방광의 연결이 잘못된 경우에는 요도와 방광의 경계에서도 역류가 생길 수 있다. 선천성 기형 이외에도 감염으로 인해 요관과 요도에 부종과 유착이 생기면 판막 기능이 방해되어 요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신경근의 기능 불량도 소변의 역류를 일으킬 수 있는데 방광경의 폐쇄로 방광 내 압력이 증가하면 요관 괄약근의 저항력이 저하되어 역류 현상이 나타난다.
요관 방광의 역류로 인해 요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과 방광 손상은 요관 방광의 역류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문제이다. 정상적으로 방광 요관의 괄약근에 의해 상행성 감염으로부터 콩팥이 보호되지만, 소변이 역류하면 방광 내에 있던 병원체들이 요관을 지나 콩팥으로 운반된다. 신우의 용적은 5mL이므로 요관의 폐쇄나 소변의 역류, 콩팥 실질의 변화로 소변이 축적되면 신우 내의 압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콩팥 겉질의 위축과 신우 확장증을 일으킨다. 대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콩팥 조직이 파괴되어 말기 콩팥 질환이 초래된다. 일반적으로 요 역류의 증상은 감염이 있을 경우에 나타난다. 급성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 시 작열감, 발열, 오한, 옆구리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배뇨 방광 요도 조영술로 진단이 가능하다.
물 콩팥증(수신증)은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이 폐색되어 신우와 콩팥잔이 팽창된 상태를 말한다. 요관의 결석, 종양, 흉터 조직, 염증, 남자 노인의 경우 전립샘 비대 등 요로의 폐색으로 인해 물 콩팥증이 발생한다. 소변의 배설을 막는 원인이 어떤 것이든 간에 신우 벽에 압력이 가해진다.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장시간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신우와 콩팥잔이 확장되고 콩팥 기능을 손상한다. 요로의 폐색으로 소변이 정체되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측 복부의 둔통이며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변이 정체되면 감염이나 결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발열이나 동통이 나타난다. 폐색 부위와 폐색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초음파 검사와 경정맥 조영술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신기능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한다.
신우신염은 신우와 콩팥잔을 포함하는 상부 요로 감염이다.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숙주의 저항력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원발성 질환이지만 다른 곳의 감염 과정이 파급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이 주된 감염원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도의 세균 오염이나 도뇨 혹은 방광경 검사가 원인이다. 만성 신우신염은 요역류나 만성적인 폐색이 있을 때 발생하며 급성 감염이 재발하여 서서히 만성으로 진행되나 급성 신우신염의 병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신우신염은 흔히 하부 요로에서 시작되며 콩팥으로 상행 감염이 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신 농양, 신주위 농양, 만성 신우신염을 수반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경과가 짧지만, 감염의 재발이 빈번하여 20% 정도는 치료 후 2주 이내에 재발한다. 만성 신우신염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급성기에 충분히 치료받아야 한다. 만성 신우신염은 콩팥잔의 기형과 피질에 상흔이 나타나고, 네프론은 상흔 조직으로 대체되며 네프론의 감소로 콩팥이 위축된다. 감염은 균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13%가 말기 콩팥 질환이 되기도 한다.
급성 신우신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신우신염 환자는 고열, 오한, 오심, 이환된 부위의 옆구리 통증, 두통, 근육통, 전신적인 쇠약감 등을 호소하며 괴로워한다. 또한 백혈구가 증가하고 조직의 부종이 생긴다. 콩팥이 커지며 농양 형성이 특징적이다. 만성 신우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이 고혈압 진료 시 우연히 발견되며, 고혈압이 가장 흔한 징후이기도 하다. 임상 검사에서는 질소혈증, 고름요, 빈혈, 산증,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요 농축 능력 저하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은 방광 벽의 염증으로서 주로 상행선 세균 감염으로 일어난다. 방광염은 흔히 증상이 있는 요로 감염을 의미하며, 무균성 혹은 간질성 방광염은 감염이 없는 방광 점막의 염증이다.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25% 이상에서 요로 감염이나 방광염을 경험한다. 남성은 요도가 길고 전립샘 액의 항균성 때문에 50세 이전에는 방광염에 잘 걸리지 않는다. 요로 감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잘 되며, 약 20%에서 빈번한 재발이 나타난다.
방광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E-coli, pseudo-monas, serratia 등이다. 이런 병원균은 위장관의 상주 균들로서 항문과 요도 입구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비뇨기 감염을 쉽게 일으킨다. 여성 요로 감염의 90%는 E-coli가 원인균이며, 칸디다도 방광염의 원인으로 규명되고 있다.
방광염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이는 여성의 요도가 짧아 방광까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외요도의 위치도 질과 항문에 가까워 이들의 분비물에 쉽게 오염된다. 방광염의 증상은 배뇨 시 작열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염증 부위가 서로 마찰하여서 오는 통증이다. 염증이 심해 적막에서 출혈이 되며 혈뇨가 나타난다. 소변의 색은 희뿌옇고, 복통, 권태감, 오한, 열, 오심, 구토와 빈뇨, 요통 등이 있다.
방광염은 주로 소변검사와 소변 배양검사로 진단을 내린다. 이때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에 3,000mL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소변을 산성화시키는 음료(크랜베리 주스)를 권장한다. 그리고 배변이나 배뇨 후 세척 시 앞에서 뒤로 세척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한다. 여성의 경우 질 세척을 자주 하면 정상 세균을 사멸시켜서 질 내 세균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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