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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6. 콩팥·요로계(2)

by 름달이 2024. 3. 7.

배뇨 양상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평균 수분량을 섭취하는 성인의 정상 소변 배설량은 일일 1,200~1,800mL 또는 하루 총 수분 섭취량의 2/3이다. 1회 소변량은 약 400mL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깨어있는 낮에는 4~6, 잠이 드는 밤에는 0~1, 10회 이내로 배뇨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 범위보다 많은 횟수로 배뇨를 하는 경우 빈뇨라고 하는데, 특히 밤에 발생하는 빈뇨를 야간뇨(nocturia)라고 한다. 야간뇨(nocturia)가 있으면 밤에 2배 이상 더 많이 배뇨하는데, 이것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하부의 요로가 폐색된 경우나 방광염 환자에게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정상인이어도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거나 카페인 음료나 술을 섭취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하루에 3,000mL 이상의 소변을 배출하는 경우 다뇨증(polyuria)이라고 한다. 이것은 고혈당증이나 야뇨증,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흔히 노인과 부종이 있는 사람이나 이뇨제를 투여받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소변 배설량 감소는 콩팥 기능 상실의 증상일 수 있고 수분 섭취 불량이나 설사, 심한 구토가 원인일 수 있다.

 

핍뇨증(oliguria)과 무뇨증(anuria)은 소변의 양이 현저하게 감소한 경우이다. 핍뇨증은 하루 총 소변 배설량이 400mL보다 적은 것이며, 무뇨증은 하루 총 소변 배설량이 100mL보다 적은 것이다. 이것의 원인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소변이 생성은 되지만 요도와 방광이 막혀 배설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있다. 둘째, 콩팥에 문제가 생겨 소변을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콩팥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심부전, 탈수 등의 원인으로 콩팥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하여 소변 생성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두 상태는 쇼크나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무뇨증은 콩팥 투석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콩팥·요로계와 관련된 신체 체계에 대해 알아보자. 체액 균형 상태는 섭취 및 배설량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파악할 수 있다. 과량의 액체 섭취나 설사, 고열, 습한 기후 등으로 체액량이 과잉되거나 손실된다. 섭취량과 배설량을 정확히 측정하여 핍뇨증, 무뇨증, 다뇨증 등을 확인한다.

 

신경계 장애는 만성 콩팥 기능 상실로 독소의 축적, 칼슘 배설의 증가로 강직을 일으킬 때와 같은 콩팥 기능 장애로 생길 수 있다. 노폐물 배설의 주기능을 수행하려면 신경계통이 정이어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신경이 자극되면 소변 생성 추진력과 배설 기능이 방해된다.

 

피부 색깔이 창백해 보이면 적혈구 생성의 결핍으로 인한 빈혈을 의심한다. 건조한 피부는 만성 콩팥 기능 상실의 징후이거나 탈수로 인한 징후일 수 있다. 많은 콩팥 질환에서 고혈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체액의 과도한 축적이나 레닌-앤지오텐신의 장애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저혈압이 심해지면 점차 콩팥의 기능이 정지되며,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될 수 있다. 호흡 양상으로 체액과 산-염기 균형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콩팥 기능 상실이 있는 기간에는 호흡할 때 혈류 내에 있는 독소로 인하여 소변 냄새가 날 수 있다.

 

소변 검사물을 수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무작위 소변 검사물은 언제든지 채취할 수 있으나 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중간뇨 소변검사물은 채취 과정에서 가급적 외부의 미생물로 검사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음경 부위나 회음 부위를 청결히 하고 처음 배뇨 후 일단 중단시킨 다음 검사 용기에 소변검사물을 채취하는 것이다. 도뇨 소변검사물은 배양을 위해 채취하며 도뇨하는 동안 요도나 방광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24시간 소변 수집은 소변으로 배출된 성분의 정량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된다. 보통 오전 6~8시 사이에 처음 배뇨한 검사물을 버린 후 24시간 동안 나오는 모든 소변을 수집한다.

 

정상 소변의 색깔은 엷은 노란색에서 진한 갈색이다. 소변의 색은 약물 복용이나 음식 섭취로 변할 수 있다. 병적 징후를 나타내는 소변의 색의 변화는 출혈이다. 상부 요로에서의 출혈은 흑적색 혹은 회색을 나타내고 하부 요로에서의 출혈은 붉은색의 소변을 보인다. 병적 상태로 심하게 손상된 근육조직으로부터 미오글로빈이 방출되면 적갈색의 소변 색이 나타난다. 흑황색이나 녹색의 소변은 쓸개즙 색소의 존재를 나타내며, 청록색의 소변은 녹농균에 의해 생긴다. 대개 소변 속에 세균은 결정체, 이물질이 있을 때 혼탁해지며 이는 병적 상태임을 의미한다.

 

요비중은 요농축의 정도로서 전반적인 체액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측정된다. 대개 소변이 농축되면 될수록 체액이 부족한 상태이다. 요비중은 요농축 능력과 희석 능력을 나타낸다. 소변 내의 포도당 분자나 단백질 분자와 같은 다른 물질이 들어 있을 때 요비중이 높아진다. 소변의 산도는 체내의 산-염기 균형을 나타내는 것으로 형장 pH를 반영한다. 소변 내의 포도당은 혈중 포도당 수준과 콩팥이 포도당 배설을 시작하게 되는 콩팥 한계치에 의한다. 당뇨는 혈당치가 콩팥의 재흡수 능력을 초과하여 포도당이 배설됨을 의미한다. 정상에서도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많이 한 후에 소변에서 포도당이 발견될 수 있다. 케톤은 체내의 지방이 에너지를 내기 위해 신진대사를 할 때 생기는 최종 대사산물인데 과잉 생성되면 소변으로 나오며 이를 케톤뇨라고 한다. 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단식, 임산부, 심한 감염이 있을 때 소변에서 케톤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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