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20. 신경계(4)

by 름달이 2024. 3. 24.

신경계 감염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뇌와 척수의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은 수막염, 뇌염과 뇌종양이다.

감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조영제 등이 혈류를 통해 일어난다. 사망률은 약 15%이고 노인에게서는 더 높다. 중추신경계로의 감염은 혈류를 통해 원발소에서 먼저 퍼지거나 뇌신경과 척수신경을 따라 전파된다. 회복된 사람의 15% 이상에서 장기적인 신경학적 결함을 보인다. 한편,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연쇄상 폐렴구균과 나이지리아 수막염균이다. 인플루엔자균은 과거 주요 원인균이었으나 백신의 사용으로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감염은 감소하였다. 세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연막과 거미막의 읍성 감염으로 뇌척수액의 염증을 일으킨다. 세균성 수막염은 내과적인 응급상태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원인균은 대개 상부 호흡기계를 통해 중추신경계로 침투하거나 혈류를 따라 전파되고 두개골의 관통상, 기저부 두개 골절에 의해 직접 전파될 수도 있다. 염증에 대한 반응으로 뇌척수액의 생성이 증가하고 두개내압이 상승한다.

 

세균성 수막염에서는 생성된 화농성 분비물이 뇌척수액을 통해 뇌의 다른 곳으로 빨리 퍼진다. 만일 이 과정에서 뇌실질 속으로 전파되거나 현재 뇌염이 있다면, 뇌부종과 두개내압 상승이 더욱 문제시될 것이다. 수막염이 있는 모든 환자는 경막 주위의 부종과 증가한 뇌척수액으로 인한 두개내압 상승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수막염은 대개 가을, 겨울 혹은 이른 봄에 발생하고 종종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며 노인과 쇠약한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세균성 수막염에서 주된 급성 합병증은 두개내압 상승이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두개내압이 상승하고 이는 의식상실의 주된 원인이다. 세균성 수막염의 다른 합병증은 신경학적 손상을 남기는 것으로 대개 3, 4, 6, 7, 8번 뇌신경의 손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손상은 대개 몇 주 안에 사라지나 청력상실은 영구적일 수도 있다. 두개내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압박되어 유두부종과 시력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 3, 4, 6, 7, 8번 뇌신경 손상으로 안검 하수, 동공 부동, 복시, 반맹증, 각막반사 감소, 안면마비, 이명, 어지럼, 난청, 반신 부전마비 및 연하곤란 등이 나타난다. 급성 뇌부종으로 인해 세균성 수막염, 발작, 동안신경 마비, 서맥, 고혈압성 혼수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실질에 뇌척수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유착이 있거나 염증 삼출물에 의해 거미막융모가 폐색되어 수두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막알균성 수막염의 합병증으로 Waterhouse-Friderichen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점상출혈, 파종혈관내응고(DIC)는 부신 출혈을 초래한다. 파종혈관내응고 수막염의 심각한 합병증이다. 수막염 환자의 약 1%가 파종혈관내응고로 사망한다.

 

감염 시 첫 증상으로 두통, 쇠약, 오심, 구토, 오한, 발열 및 경부 경직 등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수막염 증세는 급성으로 진행되며 의식은 처음에는 불안정해 보이다가 혼미 혹은 반혼수 상태에 이른다. 국소적 신경증세는 드물게 나타나나 경련성 발작이 흔히 나타나고 점상 혹은 용혈성 반점이 수막알균 수막염에서 동반된다. 체온이 상승하고 맥박과 호흡은 증가하며 혈압은 비교적 정상이다. 수막 자극 증상으로 나타나는 3대 징후는 다음과 같다. 첫째, Kernig징후가 있다. 환자를 앙와위로 눕히고 대퇴를 복부 쪽으로 90° 굴곡을 주고 무릎관절을 펼 때 하지의 통증, 무릎의 저항과 통증을 느낀다. 둘째는 Brudzinski징후이다. 앙와위로 누운 상태에서 수동적으로 목을 가슴 쪽으로 굴곡을 줬을 때 목의 통증과 함께 양쪽 하지(대퇴, 발목, 무릎)에 굴곡이 생긴다. 셋째는 목 경직이다. 목에 굴곡을 줬을 때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동반된다.

 

진단 방법으로는 먼저 병력과 신체검진이 있다. 세균성 수막염은 내과적인 응급상황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는 대개 심각한 상황이므로 병력과 신체검진을 통한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다음은 요추천자이다. 두개 내압 상승을 확인하기 위해 요추천자 실시 전에 안저를 검안경으로 검사하여 유두부종을 확인한다.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은 요추천자에 의한 뇌척수액 분석으로 할 수 있다. 뇌척수액에서 단백질 수치는 상승하며 포도당은 대개 감소하나 농성이고 혼탁하며, 다형 백혈구 수가 현저히 증가한다. 그람 세균 염색 검사는 뇌척수액, 객담과 인후 분비물은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 시작 전에 수집하여 배양하고 세균을 확인하기 위해 그람 세균 염색 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두개골 X-ray, CT, MRI 스캔 검사가 있다. 부비동의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두개골 X선 사진 촬영을 하고 두개 내압 상승, 뇌농양으로 인한 수두증 등 합병증을 규명하기 위해 CT, MRI 스캔 검사를 시행한다.

 

수막염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대뇌피질의 자극으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고열은 대사율을 높게 상승시켜 불감성 수분상실을 증가시키므로 환자의 탈수 증상을 잘 사정하고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급성기가 지난 후에도 정상적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몇 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고단백, 고열량 식이를 소량씩 자주 공급해야 한다. 수막알균 구균 수막염에서 후유증은 흔하지 않으나 폐렴 구균 수막염에서는 치매, 경련, 난청, 반신마비와 수두증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 신경(6)  (0) 2024.03.26
21. 신경계(5)  (0) 2024.03.25
19. 신경계(3)  (0) 2024.03.23
18. 신경계(2)  (0) 2024.03.22
17. 신경계(1)  (0)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