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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1. 뇌졸중

by 름달이 2024. 2. 28.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에 손상이 발생하여, 정신 및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허혈성 뇌졸중은 뇌경색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뇌혈관이 어떠한 이유로 막혀서 뇌에 피가 통하지 못해 오는 병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손상된 뇌혈관에 피떡(혈전)이 생기며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이다. 그리고 목 또는 심장에 있는 큰 동맥에서 생긴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혈류를 타고 올라가 뇌혈관을 막는 경우이다.

 

다음으로 뇌출혈이라 불리는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뇌로 혈액이 유출되어 오는 병이다. 뇌출혈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뇌내출혈(뇌실질내출혈)은 만성 고혈압이 주된 원인이 되어, 뇌혈관이 터지며 뇌실질 안에 피가 고이는 경우이다. 뇌내출혈의 유발 인자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잘못된 식생활, 비만, 운동 부족, 심장질환이 있는데, 이는 혈관의 탄력성을 상실시킨다. 이것은 혈압 상승 시 혈관의 완충 능력을 저하해 혈관이 파열되고 뇌출혈을 발생시킨다. 1mm 이하의 작은 혈관이 터져도 중추신경계에 큰 손상을 초래한다. 뇌내출혈의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출혈량이 적은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뇌실 출혈이 주로 많은 경우에는 뇌실(물주머니)에 도관을 삽입하여 혈종을 제거한다. 출혈량이 많을 때, 머리뼈를 열고 혈종을 제거한 후 다시 머리뼈를 닫는다. 출혈량이 많고 뇌부종이 심할 때, 머리뼈와 뇌 조직 일부를 제거하거나 혈종을 제거한다.

 

경막밑 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의 안쪽에서 뇌와 경막의 사이를 연결해 주는 혈관이나 뇌 표면의 혈관이 외상에 의해 파열되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해 뇌와 경막 사이의 경막하 공간에 피가 고여 뇌를 압박하는 상태이다. 젊은 층에서는 폭행과 교통사고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노인의 경우에는 낙상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경막밑 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의식장애가 온다. 자꾸 잠을 자려고 하거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출혈이 지속되며 뇌부종이 생기며 뇌압이 증가해 의식이 급속도로 악화하며 호흡곤란, 동공 확대, 반신 마비가 나타나며 혼수상태로 진행된다. 만성 경막밑 출혈은 증상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지만 급성 경막하 출혈은 예후가 매우 나빠 심각한 신경 기능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며, 수술을 받더라도 60%가 사망한다고 알려진다.

 

지주막하 출혈(거미막밑 출혈)은 뇌동맥류(혈관 꽈리)의 파열이 주원인으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거미막) 아래로 피가 고이는 경우다. 지주막하 출혈의 특징적인 증상은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만 같은 정도의 극심한 두통이다. 이외에도 복시, 안검하수, 목의 뻣뻣함, 발작 및 경련이 있다. 대개 뇌동맥류가 파열이 된 후 3분의 1은 즉사, 그 외 3분의 1은 병원 이송 중 혹은 병원에서 사망하며, 나머지만이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험 인자들이 있다. 그것은 첫째,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도를 약 4배 높게 만든다. 둘째, 당뇨병은 뇌졸중 빈도를 3배까지 높게 만든다. 셋째, 심장병(심방세동, 심장 판막질환, 심부전, 심근 경색 등)은 혈전을 유발하여 뇌졸중 위험성을 높인다. 넷째,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축적에 의한 동맥 경화를 유발한다. 다섯째,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 원인이고, 위험도가 약 2.5배이다. 여섯째, 과음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뇌졸중의 증상에는 두통, 오심 및 구토, 반신 마비, 한쪽의 얼굴과 사지에 멍멍한 느낌이나 저린 감각이 발생하는 반신 감각 이상증, 안면 마비가 있다. 또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구음 장애, 실어증, 어지럼증, 보행장애가 있다.

뇌혈관 질환(뇌졸중)의 진단은 뇌혈관 전문의를 통한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뇌 CT, MRI(MRA), 뇌혈관 조영술, 경동맥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뇌졸중과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적정한 운동은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몸의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고,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의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을 개선하는데, 이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에서 지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은 낮추고, 혈관을 확장하는 물질은 높여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특히 혈관을 확장하는 물질 중 하나인 산화질소는 뇌의 신경보호 효과를 가져온다. 이미 뇌혈관질환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운동해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운동 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혈관을 자극하여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산소 운동(뛰기, 테니스, 수영, 에어로빅, 걷기 등)을 적은 양부터 점차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주 3~4회 정도 하되 저강도 운동을 30분 이상 하는 것을 권고한다.

 

뇌졸중 환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할 정도의 싱거운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한다. 지방과 섬유소는 적절히 섭취한다. 되도록 트랜스 지방 및 포화 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불포화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신속하게 119에 연락하여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뇌혈관 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19는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으므로 휴일이나 야간에 발병한 경우, 다음날 외래 진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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